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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하는 아줌마!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본 기억이 있다면 자연에 괴리감을 느끼지않을 것이다. 시골에는 벌레도 많고, 흙먼지가 항상 날려서 금새 지저분해진다. 흙놀이라도 한번 하면 신발 속에 어떻게 흙이 들어간건지 한주먹씩 우수수 떨어진다. 집에 들어가려면 먼지까지 다 털어도, 방바닥엔 모래알이 여기저기 흝어져있다. 그래도 제일 좋은 것은 마음껏 뛸수있고, 문만 열고 나가면, 넓은 대지와 푸른 하늘을 광활한 시각으로 볼수있다. 자연의 색을 편한 시각으로 볼수있고, 맑은 공기는 뇌까지 시원하게 한다. 김장하러 가면서 아이와 낡은 흙집에서 며칠을 함께 보냈다. 배추와 무를 뽑고, 소금에 절이느라 바쁜 와중에 아이는 신이났는지 밭에서 겅중겅중 뛰고 흙도 던지며 기운차게 놀았다. 종종 다가와서 배추도 뽑고, 소금 뿌리는 일도 돕..
현대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열성적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습득한 지식이 많고, 교육도 많이 받았으며, 정보공유도 활발하다. 스마트한 시대에 살면서 풍요로운 물질을 보유하므로, 자식교육에 힘을 쏟는건 당연하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구매하는 전집시리즈로 시작하면서, 아이와 대화가 되는 시점부터는 한글을 가르치려는 부지런한 부모님들도 계시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5살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반에 글자를 쓰고 읽을줄 아는 아이가 최소 2명은 있다. 그나마 노후한 동네여서 이정도이지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갈수록 아이가 많은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초에 어린이집을 졸업할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아이는 놀아야지, 사교육은 하나도 시키지 않을테야라며 굳은 결심을 했건만 지금은 스멀스멀 방문 미술교..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양육자의 목소리로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동네에 작은 마을 도서관이 있다. 그림책 읽어주기 모임에 가입하여 정보도 얻고, 아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5살짜리 아이 하나를 키우는 입장에서 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외동이니 내게는 보물 그 이상이다. 당연히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다. 임신할때부터 나는 아이를 이렇게 키울거야 라며 스스로 다짐한 것도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아이에게 절대로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잔소리하고, 혼내며 억지로 학습시키고, 학원보내고, 성적순으로 차별하는 양육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데는 내가 자라온 삶이 그러했기때문이다. 지긋지긋하고 의미도 없이 하라는대로 남의 인생을 살아온 내 어린 시절은 돌이켜보면 억울..
대한민국은 어린이집 교육비를 나라에서 부담해준다. 한달에 한번 받던 가정양육수당을 기관보육으로 전환하면 말이다. 사실 이 과정이 나는 어디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원장님께 여쭈어 보며 하나하나 해결해갔다. 교육비는 국가에서 부담하지만 그외 활동을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자부담을 해줘야 한다. 연령마다 보육비가 다르고 입소비도 추가된다. 2019년도 보육비 내용 연령 종일반(8-17시30) 맞춤반(9-15시) 긴급보육(월 15시간) 만0세(2018.1.1~) 454,000원 354,000원 60,000원 만1세(2017.1.1~12.31) 400,000원 311,000원 60,000원 만2세(2016.1.1~12.31) 331,000원 258,000원 60,000원 입소비(입학 때 한번) 95..